입추가 지났는데도 찜통같이 찌는 날이 계속되고 있네요.
그 한여름의 정점에서 모임을 하게 되어
모임을 연기해야 하는 건 아닌가 고민을 했었어요.
체력 약하신 분들에게는 이번 모임이 무리였을 거예요.
그래서 몇 분 못오실 줄 알았는데,
예상외로 많이 와주셔서 감사했고,
그에 비해 장소가 협소하거나 맘에 들지 않아 죄송했어요.
그 날이 마침 칠석(七夕)이더라구요.
그래서인지 한바탕 지나가는 소나기도 맞아봤어요.
견우직녀 만나듯
방학 때 아니면 나오실 수 없는 분들이
오랜만에 와주셨고,
네 번째 수술과 항암으로 많이 힘드셨을텐데도
나와주신 늘감사님도 얼마나 반가왔는지 모르겠습니다.
항상 밝고 의연한 모습에 제가 힘을 받습니다.
시간은 어찌나 빠르게 지나가는지
몇 마디 말 나누지 못한 거 같은데 헤어져야 하는 시간.
그래도 건강한 모습 낭랑한 목소리 듣고 본 것만으로
가슴이 채워지고 든든합니다.
건강해지고 일상이 바빠져서 못나오게 되더라도
이 모임이 계속 이어져가서
누구든 자궁암 환우라면 언제든 돌아가 함께 할 수 있는
약속이 있는 모임이길 바랍니다.
만남의 기약이 있다는 건 넘 좋은 일이예요.
병상에 있느라 나오지 못한 분들,
꼭 쾌차하셔서 보고픈 그 모습 보여주세요.
공지로 올려주신 암싸사 운영진과
댓글과 마음으로 응원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려요.
더운 여름, 건강하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다음 모임은 10월입니다.
출처 : 암과 싸우는 사람들
글쓴이 : 기쁜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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