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올해의 장마

빅토리기쁜맘 2014. 6. 19. 19:44

 

 

자궁경부암 모임하면 추억삼아 풍경사진을 몇 장 찍어놓는데

예전에 찍었던 것들을 보다가 깜작 놀랐다.

사랑꽃님과 삼청공원 갔던 것도 불과 1년 전 이야기고(그때만 해도 생생했었음)

작년 여름에는 생글생글님에게도 병문안을 갔었더라.

그런데 그 모든 일이 최소한 2년은 지난 일인 것 같은 느낌이 들었던 건 왜일까..

같이 했던 장소가 담긴 사진을 보면서 그리움이 복받쳐온다.

 

올해는 항암중인 젊은 환우들이 많아서

장마비 오는 게 반갑지 않을 거 같다.

한 사람도 빼놓지 않고 반드시 이겨내서

막강한 파워군단, 멘토군단이 되어주었으면.. 하는 게

내 소망이다.

 

3기, 4기에서 이겨낸 사람들도 많다.

폐암이나 췌장암의 5년생존율에 비하면

4기라 하더라도 자궁경부암 쪽의 생존율은 우수하다.

희망을 잃지 않는 것,

때로 힘겨워도 지금은 그럴 때인가보다 하고

견디는 뚝심을 잃지 않는 것,

그것이 중요하다.

무엇보다 억지로라도 먹어야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