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둘이 빠져나간 집이 휑하긴 한데..
내가 쓸쓸하다던가 섭섭해서.. 보고 싶어서.. 힘든 게 아니라
(영영 헤어진 이별이 아니기 때문에
내가 바쁘게 일을 한다거나 책을 읽는다거나, 하면 견딜 만한 힘듬이더군요)
애들이 염려가 되어서 힘든 건 있어요.
특히 아들애의 경우는
체육쪽이 워낙 잼병이고
보충역 판정이 난 이유 중의 하나가 그런 탓도 있기때문에
4주 군사훈련이란 것을 감당해낼지?
어젯밤엔 잠이 오지 않더라구요.
잠깐 눈을 붙였나 했더니.. 새벽 4시가 조금 지난 시각.
그때부터 아침에 해가 뜰 때까지 비몽사몽 기도를 했습니다.
무거운 짐진 자들아,
너희 무거운 짐을 내 앞에 내려놓으라.. 고 하신 것은
그 짐을 대신 져주시겠다는 거 아닐까요? 해결되기까지..
그래서 하나님께 기도하길,
하나님.. 아들애가 군대가서 잘 할 수 있을지,
염려가 많이 됩니다.
하지만 지금 이 자리까지 인도해주신 분이 하나님이시고
너희 무거운 짐을 내 앞에 내려놓으라 하셨으니
믿고 내려놓겠습니다.
이 고민과 염려가 마땅히 해야하는 고민이고 염려라면
이제부터는 하나님께서 고민하고 염려해주세요.
저는 믿는 마음으로 기다리겠습니다.
하나님은 아들을 아시고 아들을 저보다 더 사랑하시며
시간의 주인이시고(긴 미래까지 보시고) 전지전능하시니
저는 믿는 마음으로 아뢰며 기다리겠습니다.
제게 어버이다운 지혜와 인내심과 사랑을 부어주시기 바랍니다.
암투병때도 그렇게 기도했던 게 생각납니다.
제 경우는 이렇게 기도하면 마음이 평안해집니다.
'일상에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리를 힘들게 하는 것 (0) | 2012.04.17 |
---|---|
[스크랩] 봄철 산나물의 효능 & 이용법 (0) | 2012.03.23 |
달라진 일상 (0) | 2012.02.27 |
우리가 모르는 것들(2008.09.19) (0) | 2012.02.19 |
햇살 좋은 겨울아침에 (0) | 2011.12.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