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개와 감사(2008, 9. 교회 게시판)

[스크랩] 회개와 감사-8

빅토리기쁜맘 2012. 2. 15. 08:23

 

포기하고 있었던 림프액이 그 다음주 언제부터인가

서서히 그러나 눈에 띄게 줄어들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제 수술을 담당했던 산부인과 의사는 제 답답한 처지를 동정해서

"한번도 시도해본 적은 없지만

개복수술을 다시 해서 장을 헤쳐놓으면 혹시 뱃 속깊이 있는 림프절들을

움직여서 문제가 해결될지도 모른다. 이론적으로는 가능성이 있으니

한번 시도해보자."는 말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 수술에 대해서 비뇨기과 의사들은 "가능성도 적을 뿐 아니라

대단히 위험한 수술이다. 잘못했다가는 큰일난다.하지 말아라."고

반대하고 있었지만, 의사가 뭐라도 시도를 해보겠다고 하면

답답한 사정인지라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처지였어요.

 

그 날은 산부인과 진료를 일주일 앞두고 복부 CT를 찍으러 간

토요일이었습니다.(토요일날은 대부분 의사진료가 없습니다)

제가 CT를 찍는 동안 남편이 접수하는 간호사한테

"림프액이 줄어들고 있는데 그에 대해 궁금하면 산부인과에 물어야 하냐 비뇨기과에 물어야 하냐?"고 하니까

"시술한 영상의학과 의사선생님께 가보세요. 마침 나와 계시네요."

이래서 퇴근전 아슬아슬 마지막으로 외래신청해서

의사 왈, "림프액이 복부의 다른 곳으로 스며들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CT를 찍어봐야 아는데.."하는 거였어요.

보통 CT는 찍어보려고 해도 환자가 하도 밀려서 한 달 후쯤에나 찍어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오늘 CT찍고 오는 길이라니까

의사 선생님이 반색을 하면서 그 자료를 놓고 보더니

"아무 이상이 없네요. 그동안 어떻게 하셨습니까?"하면서

림프액이 줄어들고 있는 현상에 대해 설명이 안되니 신기해했습니다.

3일동안 합계 5ml 이하이면 배액관을 뽑자는 설명에

그 날부터 3일간을 기도하며 지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5월 3일 수요일!!

4달이 넘도록 옆구리에 꼽고 있던 배액관을 떼어냈습니다.

 

그날, 남편이 간호사에게 물어보지 않았다면,

아니 묻더라도 조금 늦게 물어보아 의사가 가버렸다면,

씨티를 찍는 날이 아니었다면,

그렇게 때맞춰 줄어들지 않았다면,

저는 금요일날 입원해서 배를 절개하는 곤욕을 치뤘어야 했을 거예요.

 

저는 생각도 못했으나

하나님은 제 기도 다 듣고 계셧고

가장 좋은 방법으로 배액관을 떼어주셨고

하나님의 기적을 제게 체험토록 해주셨음을 고백합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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