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개와 감사(2008, 9. 교회 게시판)

[스크랩] 회개와 감사-5

빅토리기쁜맘 2012. 2. 15. 08:22

저는 수술 후 림프배액관을 배에 꼽은 채로 몇달을 지나야했습니다.

그 관을 통해 자꾸만 감염이 와서 열이 올랐고

퇴원한 지 며칠 되지 않아 또 입원을 하고 항생제를 맞는 악순환이

계속되었습니다.

 

저는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저를 꼭 낫게 해주세요.

이 주머니를 떼고 살게 해주세요.

저를 치료해주시되, 이것은 하나님이 치료해주신 것임을 알 수 있는 방법으로 치료해주세요."

 

서울대병원에서는 그 관을 빼보려고

생살을 찢고 큰 관을 넣어 내시경을 하기도 했습니다.

성공률이 희박하지만 뭐래도 해봐야 한다며 서울대병원 최초로 시도한 시술이었습니다.

저는 하나님께 이렇게 기도했어요.

"이렇게 희박한 성공률이라니 지금 고쳐주시면

하나님이 고쳐주신 줄 알겠습니다. 이번에 꼭 고쳐주세요."

 

얼마나 아프던지 그때 정말 이를 악물고 부를 것은

"아버지"라는 말도 길어서 "아바"소리가 절로 나오더군요.

그러나 두 차례 시도한 시술은 실패로 끝났습니다.

 

비뇨기과 레지던트가 제게 와서

"저는 태어날 때부터 한쪽 눈이 잘못 되어 계속 수술을 하며 살고 있습니다.

자꾸만 눈알 뒤쪽에 종양이 생겨서 얼마 전에는 두개골까지 열고 수술을 했지만

낫지 않습니다. 제가 어려운 이런 개인적인 말을 하는 것은

남들이 볼 때는 어떻게 저러고 사나 하지만, 익숙해지면 또 살 만하다는 것을

말씀드리려는 것입니다. 힘내어 사십시오."라는 요지의 말을 해주고 갔습니다.

 

림프쪽으로 잘 본다는 강남성모병원에도 가보았고

동창이 방사선과 과장으로 있는 삼성병원에도 알아보았지만

모두 불가능하다는 답이었습니다.

 

서울대병원에서 의사들끼리 하는 말을 들으니

이런 환자가 일년에 하나 정도 나오는데

방법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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