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개와 감사(2008, 9. 교회 게시판)

[스크랩] 회개와 감사-4

빅토리기쁜맘 2012. 2. 15. 08:22

티비 프로를 보는 사람은 보고, 잘 사람은 잠잘 준비를 하고

그러는 시간이었습니다.

 

성경을 뒤적이는데

그곳에 제 이야기가 적혀 있었습니다.

어떤 여자에 관한 이야기였는데 지금은 그 귀절을 다 떠올릴 수 없습니다만,

제 마음의 역사가 거기 써 있었습니다.

저는 내면적으로 남들이 보는 것과는 전혀 다른 사람이었습니다.

인생에 대한 허무감에 빠져 이런저런 쾌락을 시도해보지만

그 어디에서도 영혼의 만족을 누리지 못하고 살아온 제 삶에 대한 이야기가

그대로 성경의 어투(~ 하느니라.. 이런 투)로 적혀져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왜 그렇게 무섭게 느껴지는지,

지금까지의 내 삶이 어찌나 엄청난 죄악으로 느껴지는지,

 

그리고 어떻게 내 이야기가 거기 적혀 있을 수 있는지

저는 너무나 놀라고 두려워서

성경을 얼른 덮어서 멀리 치워버리고는

이불을 뒤짚어썼습니다.

 

그리고는 다음날 끙끙 앓으면서 밥도 굶었는데

그전의 불안감과는 달리

"그래. 죽으면 죽는 거다."는 자포자기한 기분이랄까,

하여간 달라지는 저 자신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 일 이후 두려움이 좀 가라앉고나서

그 성경내용이 어디 있나 하고 찾아보게 되었는데

오늘날까지도 제가 읽은 그 내용을 찾을 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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