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투병의 지혜

[스크랩] 암! 다시는 걸리지 않기!-암치료후 건강관리

빅토리기쁜맘 2015. 8. 26. 11:48

2015.08.26.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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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암치료후 건강관리

 

 

암에 걸리면 많은 사람들이 사망하거나 암치료 전보다 어려운 상황에 봉착하게 되지만, 어떤 사람들은 암이 생기기 전보다 더 건강하고 멋있는 삶을 살기도 합니다. 외국인으로는 ‘골프의 황제’라고 불리는 아놀드파머가 이런 대표적인 사람입니다. 아놀드파머는 전립선암을 앓기 전까지도 골프에서 대단한 활약을 하였었지만, 전립선암을 치료한 뒤에는 좀 다른 의미에서 더 값어치있고 의미있는 삶을 살았습니다. 기존의 운동선수로서 뿐 아니라, 사업가로서, 골프장이나 패션의 디자이너로서도 큰 활약을 하고 이러한 결과물들을 사회를 위해 환원함으로서 2004년에는 미국의 대통령이 주는 최고의 상인 ‘Presidential Medal of Freedom’이라는 상을 받게 됩니다. 전립선암의 경험은 그를 단순한 골프선수에서 위대한 사회공헌가로 승화시킨 것입니다.

우리나라 사람으로서는 전 서울대학교병원장이신 한만청 교수님이 유명하십니다. 한만청 교수님은 의과대학교수로서 최고의 명예인 서울대학교병원장까지 하신데다 본인이 의사이니만큼 건강에 자신이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건강검진에서 발견한 암은 치료 성적이 거의 한 자리수 이하로 알려져 있는 ‘폐암’인데다, 간에 전이까지 된 상태였습니다. 당시 저를 포함한 많은 의료인들은 한교수님의 좋지 않을 예후에 경악하였지요. 하지만 한교수님은 그 당시 당신께서 가졌던 마음을 이렇게 회고 하고 계십니다. ‘5% 이하가 치료된다고  하지만, 5%는 치료된다는 것 아니냐? 내가 그 5%에 속하겠다’ 이런 영향 때문인지 지금도 한만청 교수님은 의학회의 원로로서 여러 역할은 물론이고 사회적인 여러 사업들을 진행하며 오히려 더 성공적인 삶을 살고 계십니다.


현재 단순한 통계자료로만 보면 이렇게 암에서 완치되었다고 여겨지는 사람들이 우리나라에만도 약 120만명이 있으며 그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는 위의 그래프와 같이 최근 암의 치료성적이 좋아져 암으로 사망하는 경우는 줄어들고 있는데, 암의 발생은 여전히 높기 때문입니다. 이분들은 암을 이긴 경험으로 새로운 훌륭한 삶을 살기도 하지만, 더 힘든 삶을 이어가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서울대학교병원 건강증진센터와 가정의학과에서는 어떻게 하면 아놀드파머나 한만청 교수님 같은 성공적인 ‘암생존자’가 될 수 있는지를 연구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다시는 암에 걸리지 않는 방법 5가지 전략’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아보고자 합니다.

 

 

> 원발암과 치료 후유증 관리
암이 한번 발생한 사람들에게 가장 두려운 것은 한번 발생했던 암의 재발 또는 전이입니다. 실제로 여전히 암환자들을 죽이는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지요. 그래서 암 치료 후 가장 중요한 전략은 원발암을 제대로 치료하고 관리하는 것과 치료에 따른 여러 후유증을 제대로 관리하는 것입니다. 원발암 치료의 최선책에 대해서는 환자들을 치료하였던 해당 암전문의 선생님들이 가장 잘 알고 있습니다. 비록 모든 암을 완전히 치료할 수는 없더라도 최선의 방책이 무엇인지를 잘 상의하여 이에 따르는 것이 최선의 방책입니다. 아놀드파머와 한만청 교수님도 근거가 없는 민간요법이나 ‘카더라’ 요법은 하지 않고, 주치의와 자신의 건강을 믿으며, 최악의 경우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는 마음자세를 가졌다고 합니다.

 

> 이차암 예방과 건강검진
이차암은 암병력이 있는 사람에게서 암 치료 이후 이전에 겪은 암과 무관하게 새롭게 발생한 암을 의미합니다. 전이나 재발과는 또 다른 개념이지요. 우리나라 사람들의 약 20%는 암을 한번 앓고 나면 액땜을 하였기 때문에 암을 다시 앓을 확률이 줄어드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암을 한번 앓았던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다시 암이 발생할 확률이 약 1.5배 높습니다. 그 이유는 암을 앓은 사람은 암을 일으키는 유전자가 활성화되어 있는 경우가 더 많고, 암을 일으키는 흡연, 비만 등의 위험요인을 갖고 있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입니다. 이를 조절하기 위해서는 아래 제시될 암 위험요인을 없애는 생활습관이 중요하며, 원발암 외의 다른 암에 대해서 건강검진을 더욱더 철저히 할 필요가 있습니다. 서울대학교병원의 경우 가정의학과나 암건강증진센터에서 관리를 받거나, 건강증진센터의 암생존자 검진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 동반 만성질환 관리
암은 고혈압, 당뇨 등과 같은 다른 만성질환들이 잘 조절되지 않으면 발생할 확률이 더 높아집니다. 그래서 동반된 만성질환의 관리가 매우 중요한데, 불행히도 암을 한번 앓았던 분은 암에 대해 너무 큰 두려움과 관심을 가지다 보니, 발생했던 암 외의 다른 만성질환에 대해서는 오히려 등한시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 경우 원발암의 재발이나 이차암의 확률이 올라가는 것은 물론이고, 중풍이나 심장마비 등 다른 질환으로 문제가 될 가능성도 더 높아지게 됩니다. 동반 만성질환은 일반적으로 암 발생전의 주치의가 관리하게 되는데, 서울대학교병원의 경우는 가정의학과와 암건강증진센터에 서 직접 관리하거나 담당할 주치의를 조정하여 드립니다.

 

> 암발생 생활습관 및 위험요인 관리
암이 아예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절대 금연, 금주하여야 하고,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암 진단 후 흡연을 지속하는 경우 방사선 치료 등의 항암치료 효과가 감소하고, 수술 후 폐부종 등의 합병증이 증가합니다. 지속적 흡연은 이차암의 발생 및 심혈관계 등 동반질환의 발생 위험도 높입니다.

 

비만 및 체중 증가는 원발암의 재발, 이차암의 발생 및 만성질환의 위험을 높일 수 있는데, 특히 비만과 유방암, 대장암, 전립선 암 등의 관계는 잘 알려져 있어 적절한 영양과 운동을 통한 예방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불행히도 암 진단 이후에도 기존의 좋지 않은 생활습관을 바꾸기란 쉽지 않아 많은 분들이 힘들어 하지요. 최근에는 다행히 이런 생활습관을 변화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많은 치료법들이 나와있기 때문에 의사들의 도움을 적절히 받을 수 있습니다. 어렵고 자꾸 재발되더라도 절대로 포기 하지 마시고 꼭 담당주치의에게 조절되지 않는 생활 습관에 대한 도움을 요청하여 보십시오. 서울대학교 병원의 가정의학과와 암건강증진센터에서는 별도로 생활 습관클리닉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 심리사회적 조절 및 관리
암 진단은 누구에게나 정신적 고통이 되지요. 암 진단 이후 많은 환자들이 당혹감, 슬픔, 두려움부터 우울, 불안, 공황 등 병적 상태에 이르기까지 넓은 범위의 스트레스를 보입니다. 이러한 스트레스는 자살률의 증가로 이어져, 암환자의 자살률은 일반인에 비해 2배 가량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암생존자들은 사회적 낙인으로 인해 직업을 유지하거나 재취업하는 데 장애를 겪어, 약 절반 정도는 일을 그만두게 되고 이들 중 약 30% 정도만이 직업을 다시 가지게 됩니다. 이러한 문제에 대해서는 사회 제도적인 뒷받침도 필요하지만, 아놀드파머와 한만청 교수님처럼 다른 관점으로 접근하거나, 삶의 의미를 새로이 찾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서울대학교병원에서는 암통합지지센터의 정신과와 사회사업실에서 이러한 조절을 도와드립니다. 심적으로 어려움이 있고 불안, 슬픔, 우울 등의 감정을 혼자 주체하기 어려울 경우는 담당 주치의 선생님에게 꼭 먼저 표현하시고 도움을 요청하도록 하십시오.

 

  서울대학교병원 건강증진센터 가정의학과

  조비룡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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