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감사] 기도

빅토리기쁜맘 2019. 1. 30. 17:31

암치료 받는 동안 뇌세포가 많이 파괴된답니다.

그래서인지 예전에는 제법 총기가 있다 생각했었는데

요새는 건망증이 지나쳐 어떻게 이런 것을 기억 못할까

싶은 것까지 까맣게 기억해내지 못하곤 합니다.

치매노인의 이야기가 결코 남 이야기가 아닌 것이죠.

그럴 때면 기도합니다.

하나님, 이만큼이나 늙어서 가족 옆에 있게 해주시니

참으로 감사합니다. 앞으로 더더 늙으면 지금보다도

더 눈이 안보이고 더 걷지 못하고 더 기력이 없고

더 기억력이 떨어지겟지요. 

주님, 간절히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제가 다른 것은 잊더라도

주님께 받은 은혜를 잊지 않게 해주십시오.

그러면 저는 제가 누구인지 잊지 않을 것입니다.

리모콘 작동법이나 단어들을 잊을지라도, 

밥 먹는 것을 잊을지라도

죽는 순간까지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제게 베푸신 은혜를

잊지 않게 해주십시오. . . . 

라구요.


하나님께 받은 은혜는 

사람을 통해 얻은 은혜일 때도 많았습니다.

생각나는대로 적어볼까 합니다.

잊지 않으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