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스크랩] 자궁암 모임, 현대미술관 나들이 잘 마쳤습니다.

빅토리기쁜맘 2015. 10. 10. 16:35



지난 수요일, 날씨 화창한 날에 현대미술관 나들이 잘 다녀왔습니다.

8월, 인사동에서 만날 때는 한여름 휴가철이었는데 어느새 가을이 왔네요.


반가운 얼굴들, 새로운 얼굴

파아란 가을하늘 탁 트인 대공원에 앉아

대접해주시는 원두커피 마시면서

술라미님의 투병중 갈고 닦은 오카리나 실력으로

가을에 딱 어울리는 작은 음악회도 열었고요,

가져오신 음식들, 호박잎 주먹쌈밥에 옥수수며 가래떡, 능금사과에 요플레, 배, 등등

꿀맛으로 맛있게 먹었습니다.

오랜만에 코끼리열차도 타고, 현대미술관에서 <멈추다, 보다>전도 관람하고

끝나지 않는 이야기타래를 풀다가

아쉽지만 헤어졌답니다.


치료중이거나 재활중이거나 한 환우들 모임인데도

만나면 늘 반가움과 함께 웃음과 수다가 만발해서

어떤 모임보다 더 활기가 넘치는 거 같아요.

우리는 아파봤기에 오늘 하루가 얼마나 소중한가를 아는 사람들이고

또 모임에 나온다는 자체가 

긍정적이고 진취적으로 살고자 하는 표현이 아닌가 합니다.


저희 모임에 대해 잠시 말씀드리자면,

먼저 겪은 부분이 있다 해도 개개인의 상황이 다르기도 하고

이번에 오신 육종암 환우도 육종암은 혼자셨듯이

암종이 고르게 모여 있진 않아서 정보만을 생각한다면

많이 부족한 모임일 거예요. ^^


그러나

혼자라고 느껴질 때

암투병에 긴급히 의논상대가 필요할 때

부인과 여성암이기 때문에 겪는 슬픔과 괴로움을

누군가에게 이해받고 싶을 때

기꺼이 돕고 싶어하는 이런 모임 하나 곁에 있어서

언제라도 서로 연락할 수 있는 벗을 둘 수 있다면,

투병에 큰 힘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큰 모임을 지향하지는 않습니다만,

부인과 암(자궁경부암, 자궁내막암, 난소암, 자궁육종암 등) 환우

모두에게 개방된 모임이구요

현재 투병중이신 분들뿐 아니라 연차가 많이 되신 분들 중에서도

자신이 겪은 것을 나누고자 하시는 분, 참여 적극 환영합니다.

(상업적인 이유와 남자분만 아니면 부인과 환우 누구라도 환영)


사진은

늘즐겁게님이 직접 만들어

모임에 오신 분들께 하나씩 선물해주신 향초인데요

향초의 향기도 너무 좋고 동봉한 손글씨 편지가 너무 좋아서

보여드리고 싶어 올려드려요. ^^


와주신 모든 분들, 즐거운 추억 만들어주셔서 넘 감사하구요

마음으로 격려해주시고 함께 해주신 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진료 받을 때마다 의사선생님께 좋은 소식 들으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몸이 좋지 않아 못오신 환우님들, 어서 좋아지시길 기원합니다.

넘 행복하고 즐거운 하루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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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초 태우면서 스트레스도 날려버리시고

마음의 평화(?)를 조금이나마 누려보세요. 헤헤..

그리고 힘내서 더 즐겁고 행복한 삶을 살아요

우리  화이팅!입니다.


-늘즐겁게-

 

출처 : 암과 싸우는 사람들
글쓴이 : 기쁜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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