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산부인과학회 자료

[자궁경부암]자궁경부암의 발생

빅토리기쁜맘 2014. 3. 10. 19:00

자궁경부는 자궁의 아래부위에 위치하고 질로 연결되는 조직입니다. 일반적으로 자궁경부암은 오랜 기간에 걸쳐 서서히 발생합니다. 암 발생이전에 자궁경부 이형성이라는 변화를 보이게 됩니다.

자궁경부암은 0기에서 4기까지 나뉘고 0기 암을 상피내암 이라고도 하며, 1기부터 4기 암을 침윤성 자궁경부암이라고 합니다. 상피내암은 침윤성 자궁경부암보다 10년 정도 빠르게 35~40세 정도에서 호발하며 침윤성 자궁경부암은 30세 이후부터 증가하기 시작하여 50대에 정점에 달한 후 급격히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국내의 경우 자궁경부암의 유병률 수준은 10만 명당 31명 정도이고 사망률은 10만 명당 6.8명 수준으로 지난 10년간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발생률과 유병률의 빈도를 연령별로 보면 50대, 60대, 40대의 순이며, 발생률은 미국의 3배, 일본의 2.5배, 브라질의 1/3 수준이며 자궁경부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암 사망률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6%로 미국, 일본, 스위스 등의 2% 내외에 비하여 높은 실정입니다.

현재 자궁경부암 발생에 관해서는 성적 접촉성 감염질환 모델이 가장 널리 인정되고 있으며 조기에 시작된 성적 활동, 다수의 성교상대자, 남성 요인, 인유두종 바이러스(human papillomavirus, HPV) 감염, 에이즈 바이러스(human immunodeficiency virus) 감염 등이 자궁경부암 발생의 위험 요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1) 사회•인구학적 특성
사회 경제적으로 낮은 계층, 서양보다 동양이 많은 편입니다.

2) 결혼 및 성교 요인
첫 성교 시 연령이 어리거나 성교상대자의 수가 많을 수록 자궁경부암의 발생 위험이 높습니다. 많은 아이를 출산한 경우에 위험이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3) 흡연
흡연에 의한 유전자의 변형으로 발암가능성이 있으며, 흡연에 의해 면역기능이 저하되어 암으로 변형이 높아집니다

4) 경구피임약
경구피임약을 오래 복용 시 자궁경부암 위험율을 1.2~1.5배 증가됩니다

현재 알려진 암 중에서 거의 100% 예방이 가능한 암은 바로 자궁경부암 입니다. 왜냐하면 자궁경부암이란 하루아침에 발생하는 것이 아니고 정상세포가 변형되기 시작하여 이형세포가 형성되고 완전한 암세포로 전환되어 침윤성 자궁경부암으로 진행하기까지는 수년 또는 십 수년이 걸립니다.

그러므로 1년에 1-2회의 정기적인 자궁경부암 검사를 받는 경우에는 자궁경부암으로 인하여 생명을 위협 받는 일이 없이 조기에 암으로 가기 전단계에서 발견하여 완치를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자신의 생명을 소중히 여긴다면 1년에 1-2회 정도, 1번에 2만원 정도면 평생을 자궁경부암의 공포에서 벗어나 즐거운 삶을 보낼 수 있습니다.

# 암 세포는 원시세포 상태로 분열을 계속한다

자궁경부의 상피 세포는 10~20겹으로 층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 상피 세포 중 맨 밑층에 깔려 있는 기저 세포들은 끊임없이 분열해 새로운 세포를 만들어냅니다. 새로 만들어진 세포들이 점점 위층으로 올라감에 따라 맨 위층의 세포들은 피부의 때처럼 떨어져 나갑니다. 분열하는 세포들의 분열의 정도나 양상은 그것이 상피 세포냐, 근육 세포냐 혹은 내장 세포냐에 따라, 조절 인자에 의해 서로 다르게 조절됩니다.

암 세포는 이와 같은 조절 인자가 결핍되어 세포가 미분화된 원시세포 상태로 계속 분열을 거듭하는 것입니다. 그 결과 정상 세포가 그 기관에서 필요한 역할을 하지 못하는 세포들로 대치되어 무한정 성장하면서 생존에 위협을 주는 종양을 형성하게 됩니다. ‘상피세포 내 신생물’이란 이러한 암 세포의 특성을 본격적으로 갖게 되기 이전 단계로, 10~20층의 상피 세포 내에서 미분화된 세포의 분열 양상이 보이기 시작하는 단계를 의미합니다.

# 자유분방한 성생활과 흡연은 정상 세포의 패턴을 잃게 만든다.

자궁경부암은 성교를 통한 인자들이 그 원인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정충 그 자체, 정액 내의 성분인 히스톤, 트리코모나스, 클라미디어, 헤르페스, 인유두종 바이러스(HPV)등을 들 수 있으며, 그 가운데 인유두종 바이러스가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실제로 DNA 검색을 통해 밝혀진 바에 의하면, 상피세포 내 신생물의 90%가 인유두종 바이러스에 기인한다고 합니다.

인유두종 바이러스에 감염되었을 경우 대부분의 여성들은 특별한 증상이 없고, 감염 자체도 억제된 상태로 존재하다가 없어집니다. 일부에서 가벼운 정도의 상피세포 내 신생물을 발생시켰다가 역시 저절로 퇴화해 정상 세포 패턴을 찾게 됩니다.
극히 소수에서만 인유두종 바이러스가 본격적인 상피세포 내 신생물로 발전하게 되는데, 이때 역할을 하는 요인으로는 흡연, 피임약 사용, 다른 성병의 중복 감염, 영양 상태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이후 또 다른 자극 요인에 의해 인유두종 바이러스의 DNA가 상피 세포내의 DNA와 병합되어 비정상적인 세포 분열 과정에 들어가게 되면 그것이 바로 자궁경부암이 되는 것입니다.

인유두종 바이러스의 감염 → 상피세포 내 신생물 → 자궁경부암의 진행에 작용하는 여러 요인 가운데는 아직도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많습니다. 상피세포 내 신생물 가운데 약 10%는 아직 그 원인을 모르므로 자궁경부암의 원인에 대해 100% 단정적으로 이야기할 수는 없습니다.

초기 자궁경부암은 일반적으로 증상이 없으나 정기검사로 일찍 발견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매년 세포진 검사를 비롯한 정기 검사를 시행해야 합니다. 암이 일찍 발견될수록 완치 확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가장 흔한 증상은 질 출혈이며, 악취성 질 분비물이 있고, 아무런 증상이 없는 경우도 1/3 의 환자에서 보입니다. 병이 심한 경우 체중 감소, 폐쇄성 요로병변, 얼굴이나 손발의 부종 등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