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스크랩] 폭설이 내리던 날의 인사동 나들이 스케치
빅토리기쁜맘
2012. 12. 8. 16:01
호롱불에도 플래카드에도 인사동이라고 써놓고
군밤, 고구마, 호떡을 팔고 있었어요.
우수수 떨어지는 낙엽들, 인사동 길의 시작(안국역 6번 출구 쪽)
노점상아저씨가 눈 맞지 말라고 우산을 씌워놓은 장신구들
이제 눈이 우산에 쌓이기 시작하네요.
갤러리 미호(美昊)를 끼고 좌회전해서 들어가면
이런 골목이 나오고
천상병 시인의 부인이 운영하던 귀천(歸天)찻집이 나와요.
원래의 1호점은 부인께서 돌아가신 후 문을 닫았고, 지금 하는 찻집은
2호점인데, 조카분이 운영하고 있습니다.
자궁경부암 모임을 할 때마다 대추차가 여자에게 좋다는 말에
늘 대추차를 마시곤 했어서 이 날도 역시 대추차를~
귀천에서 나오니 온통 눈세계더군요.
노점상들이 내놓았던 물건들도 다 가게 안으로 철수하고
귀천으로 들어가는 갤러리 미호의 입구도 이렇게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미호(美昊)는 아름다운 하늘이라는 뜻.
모임 마치고 돌아가며
아쉬운 마음에 셔터를 눌러봤습니다.
목련꽃이 너무나 아름답던 인사동 경인미술관.
이곳에서의 추억들과 함께 많은 얼굴들이 떠오르네요.
모두 건강하고 평안하시길 바랍니다.
이따금 연락주세요~ ^^
출처 : 암과 싸우는 사람들
글쓴이 : 기쁜맘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