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는 춥지만, 햇살이 환한 겨울날
가족들과 수원 화성행궁 처음으로 다녀왔습니다.
초행길이어서 어디로 가야 하는지 몰라 장안문에서 화서문쪽으로 걸어갔습니다.
성곽길을 걷고 싶었는데, 나중에 보니 화서문 쪽에서 올라탈 수도 있구요, 장안문에서 올라탈 수도 있는 거였어요.
화서문에 딸린 누각의 천정
누각의 문을 통해 내려다본 길가의 모습
지붕위의 저 짐승이 개 같기도 하고 닭 같기도 하고 공작같기도 하고.. 아리송
왼쪽 보이는 지붕은 화서문, 그 위에 이렇게 성벽을 따라 걸을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화성행궁쪽을 향해 걸어가다 만난 마로니에 나무.
이렇게 큰 마로니에 나무를 처음 보는 거 같아요.
이건 화성행궁 앞에 350년 됐다는 보호수. 핸폰 사진으로는 도저히 다 담아낼 수가 없었어요.
화성행궁 입구입니다. 여기에서 대장금이 촬영됐다고 하네요.
정조의 어머니인 혜경궁 홍씨의 회갑연이 재연되고 있는 곳은 봉수당.
실제로 이곳에서 회갑연을 열었다고 합니다.
바람이 넘 부는 날이어서 인형들이 쓰러진다고 관리자들이 창호문을 닫으려는 찰나에 얼른 사진을 찍었습니다.
봉수당의 정조의 집무실
집무실에 붙어 있는 임금님의 거처입니다. 방 두 칸이 연이어져 있어요.
임금님의 방치고는 참 단아하고 소박합니다.
나인의 거처. 1.2평 정도밖에 안되어 보여요.
내시의 방도 크기는 똑같습니다
상궁의 방도 엄청 작아요.
화성행궁 내포사(적의 침입을 알리기 위해 행궁 위쪽 언덕에 지어놓은 집)에서 바라본 화성행궁
보기에는 작아도 꽤 큰 규모여서 다 돌아보려면 시간이 꽤 걸릴 듯합니다.
저희는 꽤 돌아다녔는데도 빼놓고 보지 못한 부분이 있었어요.
앙부일구. 해시계. 똑같은 것이 경복궁에도 있던데.. 똑같이 두 개를 만든 건지,
아니면 나중에 어느 쪽이 흉내를 낸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유여택. 평소에는 화성 유수가 사용하는 곳이지만
정조가 행차할 때는 잠시 머물며 신하들을 접견하던 장소입니다.
복내당의 부엌입니다.
복내당은 화성행궁의 내당(內堂)으로 평상시 화성 유수의 가족들이 기거하는 곳입니다.
돌아보면서 이것저것 궁금했는데.. 문화관광해설시 제도를 이용하면
참 좋을 거 같아요.
돌아오는 길에는 화성열차를 타고 한바퀴 돌았는데, 일인당 1,500원 요금에 수원시내까지 누비고
엄청 즐거웠어요. 다만, 화성행궁에서 화성열차 타는 데까지 경사길을 꽤 올라가야 합니다.
10분 정도라고 하는데 저는 더 걸린 거 같아요. 쉬엄쉬엄.
그래도 아픈 다리 끌고 올라가서 탈 만했어요. 즐거웠습니다.
편도요금으로 화성행궁->국궁체험을 할 수 있는 연무대까지 갔습니다.
길을 건너 연무대,창룡문 정류장에서 경기대 후문까지 가는 버스(7-2, 660, 등등)를 타고
경기대 후문에서 내려 7000번이나 7001번 광역버스를 타면
과천 등기소까지 논스톱으로 달리더라구요. 20분쯤 가니까 과천 등기소였습니다.
그 다음다음이 사당동이니까 서울에서 화성행궁이 결코 먼 게 아니더군요.
정말 볼거리가 많고 많이 복구되어 있어서 봄되면 또 와보기로 했습니다.
행궁동 마을 거리도 이쁘고 정감이 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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